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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교체한 겨울 헤드폰, QCY H3S 블루투스 헤드폰

매일 러너 2025. 11. 23. 23:52

귀 동상과 헤드폰, 그리고 나

겨울에는 귀가 참 시리죠. 저는 어렸을 때 귀에 동상이 몇 번 걸렸었습니다. 한번 동상 걸린 부위는 잘 걸린다고 하지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추운 날엔 귀가 간질간질하니 동상 걸릴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귀를 보호할 방법으로 귀마개가 있는데요. 군대에서 귀마개는 기능적으로 좋지만 미적으로는 꽝이죠. 대략 10년 전부터는 귀마개 대신 헤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체가 필요한 시점

10년이 지난 지금, 2014년에 구입했던 블루투스 헤드폰은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펀지가 삭아서 한 번 교체했었는데, 다시 한번 삭았고 배터리도 오래가지 않아 새로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에 구입했던 블루투스 헤드폰

 
마침 처음 떠나는 겨울 북해도 혼자 여행을 준비하던 중이기도 하여 새로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부산 출신에게 눈은 로망입니다. 커서 군대에서 지겹게 보기도 했고, 지금은 경기도에서 매년 겨울 눈을 보고 있지만, 어렸을 적 품었던 하얀 눈에 대한 로망은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있었습니다. 지겹게 봐도 좋은 눈, 눈의 나라로 떠나보고 싶다. 

 
그러나 북해도의 혹독한 겨울 날씨를 생각하니, 제대로 된 방한 헤드폰이 필요했습니다.

QCY H3S를 선택한 이유

여러 제품을 비교하던 중 가성비 음향 브랜드로 알려진 QCY의 H3S 모델을 발견했습니다. 색상은 그레이가 제일 예쁜 것 같아서 그레이로 주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옥션에서 주문했는데 발송이 너무 지연되어 결국 쿠팡으로 재주문했습니다. 조금 비싸게 결제했지만 원하는 시간에 받는 것이 중요하죠. 19일에 주문하고 22일에 수령했으니 대략 4일 만에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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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샷

영롱하네요. 박스에 비닐 포장이 씌워져 있습니다.
까보면 이렇게 잘 싸져있답니다.
그레이 색상이 잘 빠진듯해서 마음에 드네요.

 

제품 사양

QCY H3S 주요 사양

  • 배터리 사용 시간: 102시간
  • 마이크 수: 7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통화 품질이 괜찮답니다)
  • 무게: 240g 
  • 노이즈 캔슬링: ANC 지원 
  • 가격대: 약 3~4만원대 (쿠팡 기준)

10년 전 제품 대비 배터리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꽤 쓸만한 전용앱

전용 앱을 통해서 각종 소리에 대한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레이션도 다양한 상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 조절 가능한 기능

  • ANC 모드: 실내/실외/통근 등 상황별 최적화
  • EQ 설정: 음악 장르에 맞춘 이퀄라이저
  • 주변음 모드: 필요 시 외부 소리 듣기
  • 배터리 잔량 확인
  • 펌웨어 업데이트

전용 앱을 통해 손을 대보며 청음 하는 재미가 있네요. 특히 비행기 탑승 시, 카페에서 작업할 때, 거리를 걸을 때 등 상황에 맞춰 ANC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전용 앱을 통해서 각종 소리에 대한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레이션도 다양한 상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용 앱을 통해 손을 대보며 청음하는 재미가 있네요.

물리 버튼의 매력

우측 헤드 컨트럴

 
우측 헤드에서 전원뿐만 아니라 볼륨, ANC(소음 감소)를 물리 키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터치 방식이 대세인 요즘, 물리 버튼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리 버튼의 장점

  •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조작 가능 (겨울에 필수!)
  • 오작동 걱정 없음
  • 명확한 클릭감
  •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버튼 위치 파악 가능

북해도 여행 중 두꺼운 장갑을 끼고도 손쉽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착용 소감

착용감 이어패드가 부드럽고 귀를 완전히 감싸는 오버이어 타입이라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안경을 쓰고 있어도 압박감이 크지 않네요. 헤드밴드의 조절 범위도 넉넉해서 머리 크기에 상관없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음질 가성비 제품이라고 해서 음질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저음이 풍부하고 중음도 선명한 편입니다. 고음은 약간 아쉽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클래식보다는 팝, 재즈, 힙합 같은 장르에 잘 맞는 것 같네요.
 
노이즈 캔슬링 집과 인도에서 간단히 테스트해 봤는데, 에어컨 소음이나 키보드 타이핑 소리는 효과적으로 차단됩니다.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최대 -43dB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못 미치지만, 일상적인 소음 차단에는 충분합니다. 북해도의 JR 열차나 비행기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운동 땀이나는 운동을 할 때는 끼면 안 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운동하면서 껴봤는데 역시나 땀이 차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때는 다른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총평

장점

  • 뛰어난 가성비 (3~4만원대에 이 정도 기능)
  •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편안한 착용감
  • 실용적인 물리 버튼
  •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전용 앱
  • USB-C 충전
  • 세련된 디자인 (특히 그레이 컬러)

추천 대상

  • 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헤드폰을 찾는 분
  • 겨울철 방한용 헤드폰이 필요한 분
  • 장시간 배터리 사용이 중요한 분

10년을 함께한 헤드폰을 교체하며 조금 아쉬움도 있었지만, QCY H3S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이제 북해도의 눈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음악을 듣는 상상을 하니 벌써 설레네요.